北, 휴전기념일에 `승전’ 분위기 띄워

북한은 27일 52주년을 맞는 ’조국해방전쟁승리 기념일’(정전협정 체결)에 경축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북한 언론은 26일 개막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대해서는 침묵한 채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을 맞아 체제를 더욱 굳게 수호하려는 북한 군인과 주민들의 반향 등 관련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편성했다.

특히 핵문제로 미국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재 대결상황을 반영한 듯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영도가 있어 미국과 싸움에서 반드시 이긴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선중앙방송은 음악편집물 ’7.27은 영원히 승리를 노래한다’, 이야기 ’강대성의 신화는 깨졌다. 미국의 패전장성들의 고백’ 등을, 평양방송은 ’승리의 7.27을 안아오신 강철의 영장’, ’미제는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등을 내보낸다.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오전 9시부터 다큐멘터리 ’위대한 전승을 안아온 강철의 영장’, 소개편집물 ’위인의 품 속에서 빛나는 전상자 영웅들의 삶’, ’군인가족예술조소 종합공연’ 등을 방영했다.

중앙방송은 27일 “뜻깊은 전승 52돌을 맞은 우리 군대와 인민은 김일성동지의 영도 밑에 미제를 타승하던 전화의 나날을 감회깊이 돌이켜 보면서 김정일동지의 선군혁명 영도따라 새 세기에도 승리의 역사와 전통을 빛내여갈 혁명적 각오에 충만돼 있다”고 전했다.

6.25전쟁 때 미국 중순양함 팔치모르호를 격침시켜 ’공화국영웅’ 칭호를 받은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강사 김근옥씨와 ’비행기사냥꾼조’의 첫 ’공화국영웅’이자 역시 같은 기념관의 강사인 김승훈씨는 중앙방송에 출연, “만약 또다시 이땅에 원수들이 덤벼든다면 전쟁시기보다 훨씬 더 큰 참패를 안길 것이며 온 우주 공간을 ’김정일장군 만세’의 함성으로 꽉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군 장성인 ’공화국영웅’ 김대용씨, 군관(장교)인 리상익씨, 인민보안성의 김영철씨도 중앙방송과 인터뷰에서 전쟁승리의 의미를 부각시키면서 “최고사령관 동지께서 안겨주신 총대를 더 억세게 틀어쥐겠다”고 결의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전쟁노병 전시가요무대’에 참가하는 기간 생일을 맞은 전쟁노병 21명에게 생일상을 보냈다. 이들 노병은 김중린 노동당 비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6일 평양 청류관에서 생일상을 받고 충성을 다짐했다.

북한 언론은 황해남도 봉천군 송정리에 사는 13명의 전쟁노병은 3천여개의 첫 물수박을 군인들에게 지원한 소식 등 전쟁노병들의 미담도 소개했다.

하루 전날인 26일에는 다양한 경축행사가 열렸다.

육해공군 장병들은 전쟁승리기념탑 교양마당에서 충성 결의모임을 가졌으며 인민무력부는 평양 전승광장에서 경축야회를 열었다.

또 인민군협주단 음악무용종합공연이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렸으며, 여맹중앙예술선전대와 평양시 여맹예술소조원들은 여성회관에서 ’전시가요무대’ 공연을 가졌다.

북한에 주재하고 있는 외교대표들도 경축 분위기에 합류했다.

26일 평양주재 경제.무역참사단이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을 , 각국 외교대표와 국제기구 대표들이 판문점을 둘러봤으며 무관단은 김 위원장에게 축하편지를 보냈다.

방북 중인 해외동포들도 전쟁시기 미군이 민간인을 학살한 자료를 전시했다는 황해남도 신천박물관을 참관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