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휴대폰 사용자 늘면서 기기 값 하락 추세”

최근 북한에서 휴대폰(손전화) 사용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휴대폰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라고 내부 소식통들이 전했다.


평양 소식통은 18일 “통화료는 이전과 같고 손전화기 가격만 인하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평양에서는 일명 따그다(바형) 휴대폰이 280달러(평안남도 기준 1달러 당 2500원)에서 250달러, 접이식(폴더형)은 400달러에서 380달러로 가격이 하락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손전화 이용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며 “평양시 20~50대를 기준으로 약 60%가 손전화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20~30대 젊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손전화기는 필수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의주 소식통도 “젊은 사람들 기준으로 10명 중 3명은 손전화를 가지고 있고 (손전화)가격도 조금 내렸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휴대폰 사용자가 늘면서 기기 값이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처음보다 전화사용료나 손전화 가격이 많이 눅어졌다(내렸다)”며 “일반적인 것(바형)은 225달러, 비싼 것은 300달러인데 분기에 우리 돈 3만원을 내면 200분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10달러로 카드를 사면 600분을 쓸 수 있다. 그것은 달러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의 방평”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 시장 환율로 계산했을 때 10달러는 북한 돈 2만5000원으로 원래 계산대로라면 200분을 채 사용하지 못하는 금액이다. 때문에 10달러에 600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달러 확보를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가입비 800달러와 접수비용 100달러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또한 “전화기 상인들이 자기 친척들까지 동원해 손전화를 구입, 사람들에게 팔아넘기는 장사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사용자들이 자기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아 분기마다 돈을 내러 전화국에 가면 공민증과 사람을 대조하는 통에 회수당한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 북한의 유일한 이동통신 업체인 ‘고려링크’를 통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주민은 3월말 현재 53만5133명이라고 전했다. 작년 말까지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43만여 명이었고 이후 석 달 사이에 10만 명 넘게 늘어나는 등 가입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평양 등 내륙 지역과 달리 북중 국경연선에서는 여전히 휴대폰 사용을 조절·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기지국을 이용하는 휴대폰과 구분이 쉽지 않아 단속이 쉽지 않기 때문에 가입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강도 소식통은 “지난 3월 밀수꾼들이 들여온 손전화를 넘겨받아 개조해서 팔던 사람이 보위부에 체포됐다”며 “그 바람에 이곳에서는 손전화 등록 절차가 까다로워졌다. 구입 시 기지국에 배치된 보위원의 수표(사인)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초기 휴대폰 등록시엔 보위원의 사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는 없었다.


북한에선 휴대폰 상점에서 손전화기를 사서 등록을 해야 한다. 하지만 가입절차 등이 까다로워 밀수꾼을 통해 휴대폰을 구해 기지국에서 번호만 받아 사용하기도 한다. 물론 가입 시 기지국 직원에게 뇌물을 줘야 한다. 현재 양강도에서는 400~450달러를 내면 휴대폰 구입이 가능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당국(체신성)의 통제를 받는 휴대폰은 외부와 통화할 수 없도록 일정한 주파수 대역을 이용한다. 때문에 밀수꾼을 통해 구입한 휴대폰이라도 주파수 대역만 조정하면 북한 내에서 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