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휴대전화 집중 검열…김정일 방중 연관성 ‘주목’

김정일의 방중(訪中)이 임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당국이 국경지역 주민들의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집중 감시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배경이 주목된다.


신의주 내부 소식통은 4일 오전 “지난 27일부터 국가보위부 산하 전파탐지국 인원들이 중국산 휴대전화 사용을 집중 검열하고 있다”며 “이번 검열에 걸린 사람들은 당사자 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모두 관리소에 보내질 것이라는 방침이 주민들에게 교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군님(김정일)께서 중국에 나가신다는 소문이 신의주에도 퍼지면서 도시 전체가 매우 긴장돼 있다”면서 “중앙에서는 용천 폭발사건(2004년)과 같은 불순분자의 소행이 재발할까 크게 신경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4일 오전 9시 현재 신의주역, 신의주 세관 등 주요시설에 대한 특별 경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단둥(丹東)에서 바라본 신의주 풍경도 평소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소식통은 “휴대전화 단속에는 보위부 요원 뿐 아니라 보안서 보안원들과 인민반장들까지 동원되고 있다”면서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사람이 지금 자수하면 그 죄를 묻지 않는다고 선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위부 전파 탐지국 요원들은 3륜 오토바이에 독일산 전파탐지기를 싣고 신의주 역전 주변을 중심으로 압록강 근처 공장들과 주택가를 순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함경북도 내부소식통도 “무산, 회령, 온성 등지에서 국가안전보위가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집중 검열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검열은 4월 2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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