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휴대전화 이용 엘리트 독점시대 끝나”







▲베른하르트 젤리거 한스자이델재단 서울사무소 대표는 “북한의 핸드폰 사용자는 55만명”이라고 주장했다. / 김봉섭 기자

최근 방북해 오라스콤 관계자를 만난 베른하르트 젤리거 한스자이델재단 서울사무소 대표는 방북 당시 제공받은 정보를 소개하면서 “북한의 핸드폰 사용자는 55만 명”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날 조선비즈가 주최한 ‘북한 이동통신 시장 현황과 투자기회 및 전략’에 참석한 베른젤리거 대표는 “북한의 핸드폰 이용자는 55만 명까지 확대됐으며 오라스콤은 연말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소규모의 엘리트들만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엄종식 통일부 차관이 앞서 토론회 축사에서 “북한의 이동통신 서비스가 2008년 12월 이집트 오라스콤사와 합작으로 재개된 이래 가입자 수가 작년 말 현재 45만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힌 것과 비교했을 때 불과 2~3개월만에 10만명의 이용자가 늘어난 셈이다.


젤리거 대표는 “오라스콤은 북한 지도층이 원하는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오라스콤은 북한 전역을 통화권으로 삼아 서비스 하고 있고, 이를 통해 핸드폰 사용 계층을 넓히고 있다”는 긍정적 면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오 관련 “북한의 서민이나 저소득층의 경우 핸드폰을 사용하지 못하지만 북한에서 통신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중산층이 두텁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서는 이제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방 소도시에서도 핸드폰을 종종 사용할 수 있다”면서 “함흥, 원산 지역 이동과정에 핸드폰을 사용했는데 통화가 잘됐다. 이는 오라스콤의 통신 서비스가 북한 전역으로 퍼져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젤리거 대표는 또한 방북 당시 김일성 대학의 한 강사를 만나 대학생의 대부분이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황성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북한방송통신연구센터장은 북한의 통신 인프라 현황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북한에서는 국방·R&D 분야의 사람들이 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은 국방·R&D 분야, 김책공대, 김일성종합대학 등 일부 지역에만 사용하고 있는데 5만여 명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중 대부분은 인터넷보다 느린 인트라넷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황 센터장에 따르면 북한에서 인터넷에 접속 하려면 모뎀을 이용해야 하는데, 속도가 30kbps~1mbps 정도로 매끄러운 동영상 재생이 불가능하다. 또한 단순한 웹서핑에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또한 그는 북한의 이동통신 현황과 관련 “북한의 공중전화는 1990년대 처음으로 등장했지만 현재 이동통신의 보급 확대로 폐지론이 대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비즈가 주최한 ‘북한이동통신 시장 현황과 투자 기회 및 전략’ 국제 컨퍼런스가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12일 열렸다. / 김봉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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