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휴대전화 기지국에 도청 전문가 배치”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평양에서 개통돼 우선 간부들에게 사용토록 했던 휴대전화가 일반주민과 지방으로 까지 확대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을 왕래하고 있는 중국인의 말을 인용 “맨 처음에 간부들에게 우대 가격인 200달러에 휴대전화를 살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가입자가 늘지 않았다”며 “현재는 돈을 가진 주민들한테도 비밀유출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에서 이용토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국인은 “일반 주민들에게는 가입비와 기기(값)을 포함한 350달러에 이동전화를 개통시켜 주고 있다”며 “주민들은 체신국에서 공민증(주민등록증)을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또 북한과 연락을 취하고 있는 탈북자의 말을 인용 “최근에는 북한이 군부대들과 지방에도 휴대전화 서비스를 확대키고 있다”며 “(평안남도) 평성시와 남포시 등 지방 도시에는 필요한 통신장비들이 지난해 말까지 다 들어갔기 때문에 이제 중앙의 지시가 있으면 당장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는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탈북자는 휴대전화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북한은 비밀 유출을 막기 위한 규정을 강화했다며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간부들에게 비밀과 관련한 어떠한 내용도 발설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고 이동통신 기지국에는 도청을 전문으로 하는 직원들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이동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주민들은 당국의 전화 도청이 두려워 휴대전화를 이용해 큰돈을 벌 수 있는 장사 거래나, 긴급 정보를 주고받는 것은 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에서 이동통신 사업에 투자한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 텔레콤은 개통 당시 평양에서 15만명 가입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 가입자는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