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휴대전화용 웹페이지 개설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여명’이 “해내외 회원들의 관심과 기대 속에” 최근 “휴대전화용 웹페이지”를 새로 개설했다고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보도했다.

이 휴대전화용 웹페이지는 “공화국(북한)의 소식을 언제 어디서나 보려는 사용자의 희망에 따라” 새로 개설됐으며 이곳에선 “매일 보도되는 조선중앙통신사의 중요 보도들을 비롯한 평양 소식을 볼 수 있다”고 우리민족끼리는 말했으나 구체적인 이용방법이나 이용이 가능한 휴대전화 기종 등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웹페이지 개설이 곧바로 휴대전화를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의 개시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국내 통신업계의 한 전문가는 말했다.

이 전문가는 22일 “현재 북한이 인터넷을 전면 개방하지 않은 채 내부용 인트라넷을 가동중인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서비스는 휴대전화를 통해 제한된 정보만 이용할 수 있는 새 휴대폰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의미로 보는 게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인터넷.인트라넷 서비스는 북한이 지난해 도입한 ‘3세대 이동통신’의 기능 중 하나”이긴 하지만 “외부세계에서도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북한 내부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외부와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해 개인이 직접 인터넷에 접속할 수는 없고 김일성종합대학 등 각급 학교나 기관별로 자체 인트라넷을 통해 외부에서 획득한 자료를 제한적으로 열람할 수 있다.

북한은 2002년 11월 평양과 라선시에 휴대전화를 처음 보급했지만 2004년 4월 평안북도 룡천역 대폭발 사건 직후인 그해 6월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가 지난해 12월 이집트 오라스콤사의 투자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재개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