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후계자 김정운 ‘최근 사진’ 보도는 오보로 밝혀져

북한 김정일의 후계자로 유력시되고 있는 김정운의 실체에 대해 전 세계 언론의 이목이 쏠려있다.

김정운은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에서 2년간 유학을 했고, 아버지 김정일과 외모와 성격이 닮아 김정일의 총애를 받고 있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따라서 언론들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3대세습체제를 이어받게 될 김정운에 대해 알아내기 위해 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렇게 관심이 커지다 보니 오보도 속출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 TV는 10일 김정운의 최근 사진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했다고 말했지만 이 사진은 국내 인터넷 무속 카페에 올라온 회원의 사진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사히 TV에 보도된 김정운 사진과 국내인물 추정사진을 대조해본 결과, 동일 인물로 밝혀졌다. 아사히 TV가 공개한 사진은 좌우로 늘어나있어 무속카페에 올라온 회원의 실제사진보다 비대해보인다.

김정운의 어린 시절 사진은 김정일 전용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를 통해 공개된 바 있지만 성인이 된 모습이 공개된 적은 한 번도 없다.

한편, 일본 영자 신문 ‘저팬타임스’는 이날 평양 지도부와 가까운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는 김정운이 국방위원회에서 낮은 서열을 차지하고 있다”며 “김정운은 지난 4월 국방위원회에 들어온 이후 김정일의 현지지도 때마다 동행해왔다”고 보도했다.

또한 “관계 당국은 김정운이 공식 후계자로 발표되기 전에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은 당초 9월이나 10월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김정일의 건강 문제로 앞당겨졌다”며 “이 같은 일련의 조치는 김정운의 내부 권력을 확대하고, 업적을 쌓기 위한 목적으로 차기 핵실험은 와병중인 김정일의 퇴장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산케이 신문도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운이 국방위원회 행정국에 소속돼 김정일의 현지지도를 동행하는 등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다”며 “사실상 북한군 조직을 장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행정국의 임무는 불명확하지만, 조직상 행정국장은 조선인민군 간부인 이명수 대장의 부하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수 대장은 인민군 총참모장 등을 거친 군 내 서열 3,4위의 간부로 1996년부터 김정일을 수행해 온 측근이다.

한편, 김정운이 유학한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는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의 취재 요청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학교는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한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전세계에 있는 수많은 언론 매체들이 과거 재학했던 학생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관련한 어떠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겠다”며 취재 요청을 전면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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