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후계논의 수면 아래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호전됨에 따라 그의 삼남 정운을 중심으로 한 후계자 문제가 북한 내부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11일 대북 인권단체와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10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북한 후계문제와 관련, “그 문제는 논의조차 되고 있지 않다”면서 김정일 위원장이 노동당과 정부, 군을 “열성적으로” 지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WP는 국내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과 열린북한통신, 데일리NK 등 대북 소식지들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지난 7월 후계 문제를 일절 언급하지 말도록 지침을 내렸으며 이후 김정운에 대한 선전활동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대북 소식지 ‘림진강’의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 대표는 “(7월 지침) 전에는 대단히 시끄러웠고, 후계자 공식 지명이 곧 이뤄질 것처럼 보였다”면서 “지금은 후계 문제와 관련해 고위 관리들의 공식 활동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출신의 북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건강을 되찾았기 때문에 북한의 후계 문제를 논의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정운이 이미 노동당과 국방위원회에서 주요 직책을 맡고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이에 대해 “김정운이 (후계 논의에서) 한 발짝 앞선 것은 사실이지만 후계자 게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장남 김정남이 여전히 ‘후계 대열’에서 뛰고 있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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