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회담불참 지속시 대안 강구”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3일 북한이 6자회담 참가를 계속 거부해 북핵문제가 계속 표류한다면 다른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차관보 임명 후 처음으로 이날 오후 8시께 UA 801편으로 방한, 8일간의 한.중.일 3국방문 일정에 돌입한 힐 차관보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하고 “5개국외에 한 나라(북한)만 참여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북핵문제를 이렇게 아니면 저렇게라도 풀어야한다”고 말해 미국이 다른 방안도 구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힐 차관보는 “미국은 여전히 6자회담을 통한 문제해결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나 북한이 이에 동의했으면서도 지키려하는 것 같지 않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 뒤 “(한.중.일 3국 방문중) 문제 해결을 위한 전향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과 대화해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북한을 회담장으로 불러내는데 실패한만큼 이에 대해 관계국들과 대화할 생각이지만 걱정되는 것은 북한이 협상을 통한 해결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대화조차도 원치 않는 것 같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어 월 스트리트 저널의 ’북한 핵실험 준비’ 관련 보도에 대해 “ 확인할 수 없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미 6월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힐 차관보는 “정상회담이 언제 열릴지 나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2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소재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송민순(宋旻淳) 차관보와 면담하고 반기문(潘基文) 장관을 예방한 뒤 같은 날 오후에는 이종석(李鍾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23∼24일에는 공식 일정없이 서울에 체류 중인 가족과 지낼 것으로 알려졌으며 26∼28일 중국과 일본을 방문한 뒤 다시 서울로 돌아와 30일까지 머물다가 본국으로 돌아간다.

힐 차관보의 이번 동북아 방문은 북한의 영변 5㎿ 원자로 가동 중단으로 북핵문제가 중대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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