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해도 주민, 反中 정서 강해져

▲(사)좋은벗들이 21일 발행한 월간「오늘의 북한소식」

북한 황해남도 해주 주민들 사이에서 남한에 대한 인식은 크게 개선된 반면, 중국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벗들> 북한연구소는 21일 발행한 「오늘의 북한소식」2월호에서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금강산관광, 개선공단 사업을 거치면서 황해도 주민들은 한국이 진심으로 북한을 돕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매우 좋지 않은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고 이 소식지는 주장했다. 과거 중국이 어려울 때 북한이 많이 도왔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중국은 북한을 돕지 않는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산 물품이 한국산에 비해 질이 떨어지고 지원물품도 제때 전달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보니 중국이 심술을 부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주민이 많다고 한다.

<좋은벗들> 이승용 간사는 “이번 한국 및 중국에 대한 인식조사는 계량화 할 수 있을 수준은 아니지만 제한된 여건에서 일부라도 그 지역 주민의 인식을 전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지는 현재 북한에서 쌀값은 1kg에 800원 수준에서 안정화 되어 있으나 신의주에서는 올 해 쌀 값이 2천원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황해남도의 쌀 가격은 곡창지대가 많아 타 지역에 비해 절반 가량 싼 400원 수준을 10월부터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황해남도 시장에서는 자전거가 평균적으로 대당 20달러이지만 유통을 거치면서 50-150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옷 장사를 통해 벌어들이는 이윤은 박스(혹은 마대) 당 6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황해도 주민들 사이에서 한국정부에 대한 호감이 증가했다는 이번 보도와 관련, 한 탈북자 단체 관계자는 “북한 주민들이 금강산사업, 개선공단, 식량 지원 등에 대해 대부분 입소문을 통해 알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개성공단은 주민들에게 피부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없고, 금강산 관광은 자신도 못가는데 남한 부자들이 와서 놀고 간다는 생각에 별로 호감을 갖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한의 지원 식량이 북한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분배된다면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많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벗들>은 지금까지 「오늘의 북한소식」을 6호에 걸쳐 발행, 북한 전지역의 쌀 값 및 시장 동향, 국경소식 등을 신속하게 외부에 전달하고 있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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