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방송은 봄철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를 막기 위해 전기마스크를 개발한 과학자가 남한 출신인 조용관 교수라며 6일 크게 소개했다.
방송은 이날 조 교수가 과학원 경공업분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전북 장수군 번암면 구포리에서 출생했고, 50년 전 월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방송은 그가 언제 월북했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애국활동을 한 죄로 교단에서 쫒겨나 발전소 건설장에서 노역에 시달리다 북한의 품에 안겼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6ㆍ25 전쟁 때 인민군대에 입대해 복무했고, 제대 후 김책공업대학을 나와 과학탐구에 매진해 30여 개의 훈장과 메달을 받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조선인 지식인대회를 비롯 의의깊은 대회에 그를 대표로 초청해 선물을 주었고, 박사 칭호를 주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조 교수의 2남2녀도 대학을 졸업하고 나라의 역군들로 성장했다”며 머슴꾼 소년이 교수 박사로 된 인생 역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조 교수가 개발한 황사 차단 마스크는 황사의 전기적인 특성을 이용해 마스크에 먼지가 대전(帶電)되도록 설계함으로써 약 99%의 황사 알갱이를 막을 수 있다고 지난달 4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