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남 장수산에 40㎞ 탐방로 조성

‘황해 금강’으로 불리는 북한의 장수산에 40여㎞의 ‘윤환선 탐승도로’와 전망대가 만들어지고 탐방객들을 위한 여관과 민속놀이장 등이 건설됐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11.2)가 보도했다.

7일 입수된 이 신문은 ‘서해 명산 장수산에 새로 건설된 윤환선 탐승로를 따라서’라는 기행문을 통해 지난 2003년 6월 이곳을 시찰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2년여의 공사 끝에 “100여 리의 윤환선 탐승도로를 새로 닦아 놓았다”고 전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등산길을 높은 봉우리들과 차교골, 은파호 기슭까지 더 연장하여 참관자들이 열두 굽이뿐만 아니라 장수산 전역을 탐승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었다는 것.

황해남도 재령군과 신원군의 경계에 솟은 장수산은 동서 약 8Km, 남북 3.2Km에 해발 750m의 보적봉이 주봉이며, 명승지는 열두 굽이와 묘음사 지구, 장수산성 지구로 구분된다.

5년 전만 해도 탐승로는 열두 굽이를 둘러보는 것이 전부였지만, 이제는 주봉인 보적봉을 거쳐 묘음사골, 칠성골을 거쳐 은파호 기슭까지 이어져 “종전의 계곡미만이 아니라 오랜 역사유적과 명산의 전경들, 시원하게 펼쳐진 은파호도 부감할 수 있게 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번 탐승로 건설이 산악지대의 특성상 악전고투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건설해야 할 도로구간의 80%가 천연암반이고 건설 자재는 물론 쌀과 물까지도 등짐으로 져 날라야 하였으며, 자연환경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허리에 밧줄을 매고 칼 벼랑에 올라 모든 것을 정대와 함마(해머)로 암반을 까내야 하는 보통의 담력과 의지가 없이는 진행할 수 없었던 참으로 어려운 공사였다”는 것.

북한은 또 장수산 초입부터 열두 굽이까지 도로를 확장하고 다리와 도로 표시비를 곳곳에 세웠으며 탐승로 곳곳에 휴식터를 만들고 장수산여관과 민속놀이장도 건설했다.

한편, 장수산 탐방로를 조성하면서 깊은 수림 속에 묻혀 있던 높이 38m, 너비 0.5∼1m의 칠성폭포를 찾아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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