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금평.위화도 투자유치 ‘속도전’

북한이 압록강의 섬인 황금평과 위화도를 자유무역지구로 개발하기 위한 투자 유치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황금평과 위화도 개발권을 쥔 것으로 알려진 국방위원회 소속 ‘룡악산지도총국’이 다음 달 중국에서 투자 유치 설명회를 열고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선양(瀋陽)과 단둥(丹東)의 대북 소식통들은 19일 “룡악산지도총국 투자 유치단이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방문 목적은 황금평과 위화도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투자 유치단을 누가 인솔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북측 인사들은 ‘상당한 고위층이 올 것’이라고 전했다”며 “투자 희망 기업들을 비공개적으로 만나 황금평과 위화도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설명한 뒤 투자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황금평과 위화도 개발을 위해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접촉을 벌여왔다.


이미 중국의 2개 기업이 북한으로부터 개발권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부 기업이 뒤늦게 경쟁에 뛰어들면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주간지 ‘랴오왕 둥팡(瞭望 東方) 주간’은 지난달 “단둥의 압록강경제투자자문공사와 웨이민(偉民)국제상무유한책임공사, 위화도투자유한공사, 타이싱(泰星)국제무역유한공사 등 4개 기업이 황금평과 위화도 개발권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황금평과 위화도가 북.중 무역의 요충지라는 지리적 장점 때문에 일부 한국 기업들도 올 초 중개인을 통해 북한 측의 제의를 받고 투자를 검토했으나 남북 관계가 개선되지 않는 데다 북한이 최근 금강산 관광 투자업체들의 부동산 동결 조치를 취하면서 대북 투자 리스크가 부각되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금평과 위화도에 대한 북한의 투자 유치 행보와 맞물려 단둥과 베이징 등에서는 자신들이 이미 북한 당국으로부터 개발권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재투자자들을 모집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황금평과 위화도 개발설은 2006년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했지만 북한 당국이 한 번도 공식적으로 확인한 적이 없으며 이 프로젝트를 빌미로 사기 행각을 벌인 사례도 있다”며 “북.중 교역의 중심지라는 점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어떤 기업이 개발권을 확보했는지가 드러나지 않는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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