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강댐 방류 직전 수위 논란 거세져

북한이 황강댐을 무단 방류하기 직전 댐의 수위에 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부 언론은 앞서 13일 한미 정보당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황강댐의 방류 전후 위성사진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무단 방류 직전까지 댐이 만수위에 가까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댐이 만수위였던 것으로 미뤄 물을 빼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방류 이전 내린 비에 의해 황강댐으로 물이 자연적으로 유입됐거나 임진강 상류의 지류에 설치된 수십개의 보와 댐(언제) 가운데 일부가 터져 물이 황강댐으로 급속히 유입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보도된 다른 신문들을 통해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황강댐 방류 직전 댐이 만수위에 가까운 정도가 아니라 평상시 보다는 조금 높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들은 “아직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황강댐은 전체길이 1천100여m 가운데 73%인 810여m가 중앙에는 점토를, 주변에는 자갈과 모래로 다지고 돌을 쌓아 만든 ‘사력(沙礫)댐’인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어 물이 차면 붕괴의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수위가 높아질 때 긴급하게 수문을 열어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물이 차지 않은 것이 확인될 경우 북한이 남측에서 대비하기 어려운 취약 시간대에 대규모의 수량을 방류한 사실을 미뤄볼 때 불순한 의도와 더불어 ‘수공(水攻)’에 대한 가능성도 다시 한 번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리 정부는 북한이 대규모의 수량을 방류한 의도에 대해서는 추가 정보를 수집해가며 그 의도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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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