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강댐 방류의도 판단 힘들듯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이 야영객 6명의 실종사태를 촉발시킨 북한의 황강댐 방류 의도를 정밀 분석 중이지만 어떤 의도에서 수문을 열었는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7일 정보당국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한.미 당국은 위성사진 등을 통해 북한이 임진강 황강댐의 수문을 열어 4천여만t의 물을 방류시킨 사실을 확인했으나 방류 전후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

특히 황강댐 인근의 북한군 부대에서도 진지 이동 등 특이동향이 포착되지 않았으며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수문을 개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무선 통신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황강댐의 수문을 열었다가 닫았다는 것 말고는 어떤 특이한 동향도 식별되지 않았다”면서 “댐의 일부가 파손된 흔적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앙 글로벌포럼에서 연설한 뒤 기자와 만나 북한의 의도성 여부에 대해 “아직은 판단할 정확한 정보가 없다”라고 말해 정보당국의 관측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정보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북한군은 9~10월 군단별로 실시하는 전투지휘 검열인 ‘국가판정검열’ 기간에 댐과 저수지에 대한 관리 실태를 조사한다는 첩보가 있다”면서 “2002년 9월2일과 2005년 9월2일 임진강의 ‘4월5일댐’을 무단 방류한 데 이어 지난 6일 황강댐을 방류한 것 모두 9월에 이뤄져 그런 첩보와 연관성이 있는지를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댐 관리를 내각의 전력공업성이 맡고 있으나 대형 댐의 경우 군이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측의 황강댐 방류 의도를 명확히 밝히기가 사실상 불가능함에 따라 결국 이번 사태의 진상은 전적으로 북한 측의 해명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합참은 임진강 수위 상승 상황이 다른 부대에 전파되지 않았던 당시 상황을 규명하기 위해 오병홍(육사36기.준장) 전비태세검열차장을 비롯한 정보.작전 관계자 등 11명을 해당 군단으로 파견해 조사에 착수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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