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환율 1주만에 44% 폭등…6·28 불안감 확산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북한 원위안 환율이 29일 한 때 1300원을 기록했다. 지난주에 비해 400원이 올라 44%라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환율은 하루 만에 다소 진정세를 보여 30일 오후에는 1100원으로 내려갔다. 


북한 혜산 시장에서 쌀가격은 이날 kg당 6500원을 기록했다. 폭등하던 환율이 다소 주춤하며 물가도 숨고르기를 하는 형국이다. 쌀값은 6월 초 3000원대에서 8월 초 4000원 초반까지 올랐고, 8월 말에 다시 2000원이 추가 상승했다.  


내부소식통은 “주민들은 새로운 경제조치가 발표 되면 당연히 상품 가격이 폭등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경제조치 내용 중에 월급을 대폭 인상하고, 상품가격을 자유롭게 한다는 내용이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쌀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2002년 7.1조치와 2009년 11월 화폐교환을 실시하자 시장이 요동치며 물가가 수십배 오른 바 있다. 주민들은 이번 새로운 경제조치 실시에 기대감보다 불안감을 더 크게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시장 쌀 판매자들 사이에서는 “쌀을 팔아도 손해나는 장사”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고, 소비자들 소비자들 대로 “쌀값이 너무 뛰어 이제 강냉이만 먹어야 될 판”이라며 당국을 성토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시장 쌀 거래는 한산한 편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