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폐 개혁후 ‘돈 잔치’

북한이 화폐 개혁 단행 이후 농민과 광부들에게 거액을 지급하고 장교들의 급여를 인상하는 등 대대적인 ‘돈 잔치’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달 중순 농민과 탄광 광부들에게 1인당 신권 1만5천원씩 지급했으며 소위 이상 인민군 장교들의 급여를 100%가량 인상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조치로 저소득층이었던 농민과 탄광 광부들의 자금 사정이 좋아졌고 2천-3천 원이었던 인민군 장교들의 월급은 4천-5천 원으로 인상됐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 당국이 100대 1로 화폐 개혁을 단행하면서 노동자들의 급여는 종전 수준을 유지, 사실상 임금을 100배 인상한 뒤 나온 후속 조치로, 화폐 개혁에 대한 기층세력의 반발을 달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번 조치로 목돈을 거머쥔 농민과 탄광 광부들이 대거 상품 구매 대열에 합류하면서 이를 반겼으나 물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북한의 무역결제은행인 조선무역은행은 지난 1일 신권 환율을 달러당 96.9원으로 공시했으나 단둥의 북한 무역일꾼들은 신의주에서는 달러당 200원, 평양에서는 180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화폐 개혁 직후 1㎏당 44원이었던 쌀값은 신의주에서는 130원, 평양에서는 250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쌀값 상승 영향으로 중국의 북한 접경지역의 쌀 가격도 덩달아 뛰었다.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창바이현(長白)현의 쌀값은 북한의 화폐개혁 이전인 11월만 해도 25㎏짜리 1포대가 100 위안(1등품 기준)이었으나 한 달만인 지난해 12월 120 위안으로 20% 올랐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창바이현의 상인 서(徐)모씨는 “화폐 개혁 이후 북한 당국이 공업품 등에 대한 무역은 통제하고 있지만 쌀 등 농산품 수입은 허용하고 있다”며 “화폐 개혁 이후 북한 상인들이 대거 구매하는 바람에 품귀 현상이 나타나면서 쌀값이 유례없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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