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폐개혁 혼란에도 “소리치며 잘살 날 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함경남도 함주 동봉협동농장을 지목하며 “동해안 농사에서 세기적인 기적”이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신문은 3일 ‘소리치며 잘살 날이 눈앞에 왔다!’는 제목의 정론에서 “성강의 주체철, 검덕의 락원바람, 공도의 비약의 숨결에 이어 함흥벌의 동봉땅에 반만년민족사에서 처음 보는 농사기적이 터졌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지난 11월 11일자 ‘농사일을 참말로 잘하였습니다’라는 김정일의 친필서신을 소개하며, “함주군 동봉땅에서 지난날에는 상상도 할수 없었던 알곡생산목표를 돌파하여 서해농장들에 통쾌한 빅장훈을 치고 온 나라를 들었다놓은것은 돌우에 꽃을 피운것과 같은 력사의 기적이다”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총대가 강한데다 이제 쌀까지 폭포쳐 쏟아진다면 우리 조국은 세계가 부러워할 강성대국이 된다”며 김정일이 함주군 농사에 대해 대단히 흡족해 했음을 상기했다.


올해 농업 수확이 벌써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신문이 이렇게 뒤늦게 ‘동해안 농사기적’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최근 화폐개혁으로 인한 북한 내부 혼란과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임시방편책으로 풀이된다.


대북인권단체 ‘좋은 벗들’은 이미 한달 전부터 북한의 식량난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는 내부소식을 전해왔다. 북한 농업 전문가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북한 곡물생산량을 작년대비 10% 감소한 400만톤 이하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신문은 동봉협동농장이 마지막계선인 1정보당 ‘8t’이라는 곡물수확량을 훨씬 뛰여넘어 ’11t’, ‘15.4t’의 수확고를 기록해 서해지역 쌀 주산지보다 더 높은 성과를 올렸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4월 중순경에는 30㎝의 눈까지 내렸고 9월에 들어서서도 하늘이 열리는 날이 별로 없었다”며 “그러나 동해안의 날씨가 아무리 불리하다 해도 위대한 장군님께서 지펴주신 대고조의 불, 사회주의경쟁의 불씨를 안은 농장원들의 심장의 열기를 식힐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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