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폐개혁 혼란‥군 전투 준비 태세”

지난달 30일 단행된 북한의 화폐개혁에 대한 내부 반발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군이 소요 사태에 대비해 전투준비 상태에 들어갔다고 4일 러시아 경제 일간지 코메르산트가 북한 내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북한 여러 도시에서 이번 화폐 개혁을 `강도와 같은 정책’이라며 비판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고 이 때문에 당국이 소요 사태 발생에 대비해 군에 전투 준비 태세를 지시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또 화폐 개혁 기간 북한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아야 하고 주민들은 그동안 모아뒀던 돈을 쓸 수 없게 되면서 크게 당황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파견된 많은 외교관들이 북한 당국의 화폐 개혁을 되돌리려고 여러 모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코메르산트는 그러나 이번 조치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조치가 암시장에서 거래하는 지하자금을 끌어내 부정 축재자를 색출하고 국외에서 북한 주민들이 벌어온 돈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사회 개혁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동방학 연구소의 드미트리 모샤코프 박사는 “이번 개혁은 북한의 중산층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수가 많지는 않지만 힘들게 사는 대다수 북한 주민들은 이들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국립대학 한국학 센터 파벨 레샤코프 교수는 “북한 주민들이 저축해 놓은 돈이 많을 리가 없다. 이번 정책을 반대하거나,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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