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폐개혁, 재력가들 돈 뺏자는 것”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북한이 전격적으로 단행한 ‘12.1 화폐개혁’에 대해 북한 내 신흥 부자들의 재산을 몰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7일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날 자유북한방송의 ‘민주주의 강좌’를 통해 “북한에는 암거래를 통해 정권이 요구하는 수준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사람들은 아무래도 당의 통제를 잘 따르지 않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 정권의 원칙은) 원래는 배급 이상은 먹지 말고, 월급 이상은 벌지 말라는 것”이라며, 그런데 “(시장 암거래로) 자본주의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 소비자, 즉 재력가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화폐개혁은 바로 이것을 제한하자는 것이며, 더 나아가 빼앗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북한 화폐개혁에 대한 국내외 언론의 각종 추측성 기사에 대해 “화폐개혁을 큰 문제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북한의 화폐개혁은 그 전에도 여러 번 단행되었으므로 남한의 입장에서는 이를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화폐 개혁이 전격적으로 단행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화폐 개혁을 단행하는데 있어서 어려울 것이 없기 때문”이라며, 북한 내 정책 추진은 체제의 특성과 결부지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폐개혁을 단행하려면) 간부들에게 하루 전 날 기습적으로 화폐개혁 준비를 지시한 뒤 주민들의 돈을 빼앗으면 그만”이라며 “남한 사람들은 화폐개혁을 후계자 문제와 결부 짓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은 화폐개혁이 실시되면 교환하고 남은 현금은 대부분 자체적으로 처리한다”며 “태우거나 땅에 묻는 방식으로 처리한 뒤 나머지는 저금을 한다. 모아놓은 현금을 그때 그때 중국 위안화로 바꿔두면 좋지만 주민들이 그것을 모를 뿐 아니라 중국인들도 잘 바꿔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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