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폐개혁 실패 후 최소 52명 공개처형”

북한이 2009년 말 화폐개혁 이후 최소 52명을 공개처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의 대북인권단체인 ‘구출하자, 북한민중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는 한국의 한 대북 관련기관의 보고서를 인용해 “2009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박남기 당 계획재정부장, 리태일 부부장을 비롯해 52명이 공개처형 됐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올해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화폐개혁을 주도한 박 부장과 리 부부장을 정권유지를 위한 희생양으로 지난해 3월 처형한 데 이어 같은 달 신권 화폐 37만6천원을 위조·유통했다는 죄목으로 리 모(38세. 남)씨 등 2명에 대해 규정형량을 무시한 채 ‘본보기 차원’에서 공개처형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해 7월 함북 청진에서 ‘화폐개혁 불만을 담은 삐라를 살포했다’는 죄목으로 2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으며, 동조자 3명은 무기징역에 처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또한 평양시에서 지난해 4월 ‘김정일을 비난’하고 ‘소매치기 범죄조직을 결성’했다는 이유로 17명이 집단 처형됐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휴대폰을 통해 내부 정보를 유출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1월 함흥, 2월 청진, 7월 회령 등에서 공장 노동자와 재북 화교 등 4명이 잇따라 처형됐다. 또한 기독교를 전파했다는 죄목으로 지난해 5월 평남 평성시에서 3명이 공개처형 된 것으로 전해졌다.



RENK의 이영화 대표는 “같은 기관이 파악하기에는 2009년 1월부터 11월까지 16명이 공개처형 됐다”며 “화폐개혁의 부작용으로 주민반발 등 체제위협 요소가 증대하자 공개처형을 대폭 확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최근 5년간 공개처형 된 주요인물로 박남기 부장, 리태일 부부장을 비롯해 김용삼 전 철도상, 서남신 철도성 제1부상, 차인건 장생무역(군소속)사장, 전철수 동양무역 신의주지사장, 오문혁 능라888 무역회사 함북 연사군 지사장 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는 최근 ‘2011년 판 북한 주요인물집’을 펴내면서 “처형설이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박남기의 이름을 북한 주요 인물 명단에 그대로 포함했다. 박남기 부장 관련 정보에 있어서는 한국 내에서도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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