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홍수피해 민심동요 우려 주민이동 통제”

▲제방 복구하는 황해남도 농민들

최근 북한에서 발생한 홍수피해가 1990년대 중후반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보이며 북한당국은 이러한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기 위해 주민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대북지원단체가 주장했다.

(사)좋은벗들은 최근 발행한 소식지를 통해 이같이 전하고 “북한은 각 도․시․급 2부(증명서 발급부서)에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증명서 취급을 하지 말라는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이런 증명서 제한조치는 철도의 기본선이 마비되는 등 열차운행이 중단된 이유도 있지만, 준전시 상태로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수재민들이 먹고 살기 위해 여기저기 다니며 피해 관련 소문을 내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데 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또 이번 대홍수로 양덕, 맹산, 신양, 요덕, 금강군이 제일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나라 안팍의 정세가 긴장되고 민심이 동요하는 것을 우려해 신문 방송에서는 피해 실태를 상세히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소식지는 북한의 수해피해에 대한 대책도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에서는 대홍수 이후 7월 말부터 고원, 단천, 원산 등지의 노인과 어린이들이 질병으로 매일 여러 명이 죽어가고 있지만 의료지원이나 방역대책이 전무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북한 정권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 이후 ‘준전시 상황’으로 돌입하는 바람에 주민들을 지원하고 챙기는 일에 거의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것.

복구사업이 진행 중에 있지만 기계와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대부분 주민들이 손으로 사체를 수습하는 상황이라고 한다.또 도로와 철길이 끊겨 피해지역에 비상구호미를 실어 나르는 문제도 어렵고 유통이 어려워 앞으로 시장에서의 식료품과 식량 값도 많이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단체는 주장했다.

북한은 이번 홍수로 인해 130만명~150만명 정도의 수재민이 발생했으며, 현재 등록된 실종자 수만도 벌써 4천명에 달해 실종자와 사망자를 포함해 총 1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김소영 기자 cacap@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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