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홍수피해로 늦은 김장철… 배추·양념값 시름

[연합]
북한에서는 지난 여름 홍수 피해때문에 예년보다 다소 늦게 김장철이 시작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11월 하순에 들어선 요즘 조선의 모든 가정들에서 전통적인 김치 담그기가 시작됐다”며 “예년에 없는 큰물로 김장용 남새(채소) 생산에서도 많은 피해를 받아 김장철이 늦어졌다”고 전했다.

통신은 북한의 “거의 모든 가정들에서 통배추 김치만이 아니라 붉은갓김치, 보쌈김치, 깍두기, 동치미를 비롯한 갖가지 김치들을 담그고 있는 것이 보편화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통신은 “올해도 훌륭한 김치맛으로 식구들의 기쁨을 더해주려는 주부들의 욕망은 여느 때보다 높다”며 “주부들은 토법(전통방법)에 의한 김치맛을 더욱 돋구기 위해 연장자들을 찾아다니며 수십년에 걸쳐 터득한 경험을 배우는가 하면 새로운 김장 방법들을 계속 받아들이고 있다”고 북한의 김장철 표정을 전했다.

하지만 지난 여름 폭우로 많은 농경지가 침수되면서 배추와 무 등 김장거리 수확량이 예년보다 크게 줄며 가격이 오르는 바람에 서민들의 김장철 시름도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북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은 이달 초 북한 소식지를 통해 평양과 평성, 남포, 신의주 등 주요 도시에서 지난해 개당 200~350원이던 배추값이 올해 450~1천300원으로 올랐고 무는 100~200원에서 400~700원까지 뛰었다고 소개했다.

소식지는 “남새 외에 고추, 마늘, 젓갈 등 양념류도 kg당 쌀값보다 몇배나 비싸 감히 구입할 꿈도 못 꾼다”고 전했다. .

북한 농민들은 흔히 밀, 보리, 옥수수를 수확한 직후인 7월 하순 밭에 배추나 무 씨앗을 뿌려 10월 말부터 수확해 김장을 담가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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