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호주주재 대사 1년도 안돼 교체

지난 1월 임명됐던 방성해 호주 주재 북한 대사가 1년도 채 안돼 소환돼 그 배경에 의문이 일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방 대사가 지난 5일 마이클 제프리 호주 총독을 작별 방문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인사를 전했으며 제프리 총독은 이 자리에서 “조선(북한)과 쌍무관계를 적극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방송은 그러나 방 대사의 소환 이유나 후임 대사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방 대사는 지난 1월 호주 대사로 임명됐고, 2월 제프리 총독에게 신임장을 제출한 데 이어 동티모르와 뉴질랜드 주재 대사도 겸해왔다.

북한이 대사 임명 후 1년이 채 안돼 소환하는 것은 드문 일로, 방 대사 전임이었던 천재홍 대사는 2002년 7월부터 4년 반 정도 호주에 상주했었다.

북한은 1974년 호주와 수교하고 이듬해 외교관계가 단절됐지만, 2000년 관계를 재개, 최근 6자회담 진전과 호주의 대북 수해지원 등을 계기로 호주와 교류 폭을 넓혀왔다.

특히 호주는 지난 3월 정부 대표단을 평양에 보내 관계 증진방안을 협의하는 등 북한의 몇 안 되는 서방 우호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북한 김영일 내각 총리는 이달 취임한 케빈 러드 호주 총리에게 축전을 보내 양국 관계발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초 부임한 방 대사를 북한이 소환한 데 대해 북한 외교관 출신의 한 탈북자는 “건강 등 개인 신상에 이상이 생겼다기 보다는 업무상 과오와 같은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 대사는 북한의 국제관계대학 영어과를 졸업하고 외무성에 들어가 주로 비동맹국(局)에서 일했으며 1990년대 초반 태국대사관 참사관을 지내고 지난해 5월 남태평양의 바누아투와 파푸아뉴기니 대사에 임명됐었다.

그는 50대 후반의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로 친화력이 뛰어나 외무성 직원들 사이에서 좋은 평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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