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혜산 소년 살해범, 부유층 적대감 드러내”

북한 양강도 혜산시 마산2동에서 소학교에 재학 중인 11세 소년이 살해돼 시체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양강도 소식통은 3일 통화에서 최초로 이같은 사실을 전한 뒤 다음날 범인 신상과 수사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해 알려왔다. 이 같은 사실은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살해된 소년은 마산소학교에 다니는 리광선 군. 리 군은 이달 1일 집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학교에서 집으로 가던 중 괴한에 납치된 뒤 다음날 아침 혜산광산 주변에 건설 중인 제대군인 주택 가 건물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리 군의 시신은 발견 당시 심하게 훼손돼 범인이 개인간 원한이나 정신병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리 군의 아버지는 혜산시 지부사령부(10군단) 82연대 교도대 대대장으로 달리 원한 관계를 살만한 인물은 아니었다. 어머니도 마산 장마당에서 조그만 장사를 했지 원한 관계를 가질 특별한 사유가 없었다. 


그러던 중 혜산시 보안서는 범인 검거에 나선 지 하룻만인 3일 혜산시 삼림경영소 산하 산림감독대 감독원 정금철(45)을 리 군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당시 사건 현장 주변에서 정 씨를 목격한 주민의 제보가 결정적 단서가 됐다.


그런데 정 씨는 말단이긴 하나 행정일꾼이라는 점 때문에 소년 살인자로 밝혀지자 주민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


살해 원인에 대한 수사 결과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범인 정 씨가 나흘 째 굶어 정신이 오락가락 한 점, 부인과 딸이 식량을 구하러 나간 지 일주일 동안 집에 돌아오지 않은 점, 보안서 예심에서 횡설수설한 점 때문에 심신이 극도로 미약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살인사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현지의 해석이다.


또한 정 씨는 수사 과정에서 부유층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신이 식량을 꾸기 위해 찾아갔다가 문전 박대를 당한 혜산시 거주 주길녀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고 한다. 주 씨는 인민군대 지원품으로 1년에 돼지고기 10톤을 바칠 정도로 부유하다.


정 씨는 “나는 강냉이도 없어서 굶고 있는데 주길녀는 강냉이를 돼지 먹이로 준다”면서 “돼지에게 줄 것 나에게도 좀 꿔달라고 했는데 거절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 씨가 주 씨와 같은 부유층에 대한 분노를 이 군 살해로 표출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현지에서는 정 씨에 대한 예심이 끝나는 대로 재판을 거쳐 공개처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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