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협조로 인구조사 ‘본격단계'”

오는 10월로 예정된 북한의 인구조사 준비가 북측의 “협조적인 태도”로 설문지 작성 작업이 끝나는 등 “본격단계에 들어갔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유엔인구활동기금(UNFPA) 관계자 말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최근 평양 방문 후 베이징으로 돌아간 버나드 코클린 UNFPA 중국사무소장은 “북한이 UNFPA와 체결한 양해각서 내용을 충실히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지만 다행히 북한 당국이 열린 자세로 잘하려는 의욕이 넘쳐 인구조사의 질이 아주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UNFPA에 따르면 북한의 인구조사는 오는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14만명의 조사요원들이 북한 전역의 모든 가구를 방문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최종결과는 자료분석 시간을 감안할 때 빨라야 1년 뒤인 내년 10월께 나올 예정이다.

유엔은 북한의 인구를 2천270만명으로, 미국은 2천33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코클린 소장은 “북한 정부와 설문지를 완성했고, 조사 세부사항과 도표 작성에 관해서도 합의를 봤다”며 “지금은 10월에 있을 본 조사를 위해 추가 기술훈련과 기술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문지는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유엔의 인구조사 설문지를 바탕으로 북한 내 인구, 나이, 성별, 지역별 인구분포, 교육 정도, 출생률, 사망률은 물론 장애 정도와 주거환경 등 35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또 수명의 북한 관리들이 지난해 8월 인구조사가 끝난 필리핀에서 자료 관리.처리.입력 방법 등에 관한 교육을 받고 있으며 인구조사가 시작되는 10월 이전까지 중국과 캄보디아 등에서도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아부바카 덩거스 UNFPA 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RFA와 전화통화에서 “1994년 이후 15년 만에 실시될 북한의 인구조사는 북한 정부가 앞으로 추진할 경제.사회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