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협상 끝나도 핵무기 5∼6개 숨길 것”

▲ 베넷 박사 ⓒRFA

북한이 연내 모든 핵프로그램 신고와 불능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는 등 6자회담 진전에 긍정적 신호들이 나오고 있지만 북한이 완전한 핵포기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도 적지 않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박사는 13일 주한미국대사관 홍보원(KORUS)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북한이 협상을 통해 일부 핵무기는 포기할 수 있어도 나머지 핵무기는 여전히 은닉해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의 완전히 핵포기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고 RFA가 전했다.

베넷 박사는 “우리는 김정일이 몇 개의 핵무기를 가졌는지 모른다”며 “2~3개의 핵무기를 포기하면서 이것이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의 전부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5~10개의 핵무기를 다른 지하시설에 숨겨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6자회담 협상과정이 계속 진전될 수 있고 바람직한 해결책을 도출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북한이 일부 핵무기는 포기하고 일부는 여전히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6자회담 2ㆍ13합의에 따라 북한이 연내에 핵시설을 불능화하기로 했다지만 이 합의는 처음부터 ‘핵무기’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고, 단지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 능력을 제한하자는 것이 목표였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핵무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미국으로서는 북한이 모든 핵목록을 완전히 신고했는지 여부를 검증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이 6자회담장에서 북한을 상대해주는 오직 한 가지 이유는 북한이 핵을 보유했기 때문”이라며 “김정일은 핵무기를 포기하고는 북한 내에서 권력을 계속 유지하기가 힘들 것이기 때문에 핵무기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현실을 감안한 차선책으로 협상을 통해 북한의 핵능력을 일부 제거하고 이를 통해 동북아 지역의 핵 군비경쟁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남한은 일본, 그리고 미국과 함께 적극적인 미사일방어체제(MD) 구축을 통해 북한의 핵공격 능력을 무력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 언론에 의해 불거진 북한과 시리아의 핵관련 협력 의혹에 대해서도 “과거 미사일 관련 두 나라의 협력관계를 본다면 충분히 그럴 가능성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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