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협박에 놀라 지원한 결과 인권개선 없이 核무장만”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3일 북한이 내달 1일부터 군사분계선(MDL)을 통한 모든 육로통행을 엄격히 제한하고 판문점을 경유한 남북직통전화를 단절하겠다고 천명한 것과 관련 “북한이 전형적인 ‘벼랑끝 전술’을 다시 한 번 시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5역 회의에서 “북한은 한미공조를 깨기 위한 방편으로 우리에게 압박을 가하는 것이므로, 이럴 때일수록 미국 행정부와 긴밀한 협의·공조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기다리는 것도 전략’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이 일면 일리가 있지만, 기다리되 북한의 눈치를 보며 기다려서는 안 된다”며 “눈을 딱 감고 북한에 ‘그런 방식은 도저히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북한 군부가 김정일 건강 이상설과 연계돼 상황이 매우 급박하게 다가오자 펼치는 ‘벼랑끝 전술’로 볼 수 있다”며 “당분간 (남북관계에) 조정기도 필요하며, 우리도 아랫배에 힘을 좀 넣어 기다리는 것도 필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행태에) 놀라가지고 자꾸 지원한 결과 북한의 인권,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는 징표는 보이지 않고 핵무장한 북한만 우리 눈 앞에 있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들은 과거 10년처럼 무조건 퍼주기를 해달라는 것을 노리고 있고, 미 오바마 정권이 북한 핵문제를 중요 의제로 설정치 않아 혹시라도 미국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갖고 있다”며 “이러한 동시다발적인 목표로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는 6·15공동선언, 10·4정상선언에 담겨져 있는 내용들의 이행 여부도 의제에 올려놓고 토론을 하자고 회담을 제안해놓은 상태”라면서 “북한에서 이것을 받으면 된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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