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협동농장 영농자재 지원 강조…”밑 빠진 독 물 붓기”

북한이 올해 신년사에 제시된 농업 부문 과제 수행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선행 작업으로 퇴비생산이나 영농자재준비 등에 박차를 가할 것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농업 부문의 성과들을 대거 소개하면서 주민들에게 농업생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독려했다.


신문은 “올해 알곡고지점령을 위한 낮에 밤을 이은 전투로 새해 첫날부터 거름생산과 운반에서 성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세포등판 건설자들이 축산 발전에 대한 김정은 신년사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또한 ‘농업을 주타격 방향으로 확고히 틀어쥐고 농사에 모든 힘을 총집중’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는 평안남도의 여러 군들을 소개하며 “도의 모든 시, 군들에서 많은 양의 거름을 마련해 농촌에 보내준 데 이어 30여 종의 33만 여 점에 달하는 소농기구를 마련하여 협동농장에 보내주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통상적으로 새해의 시작과 함께 퇴비생산을 강조하는 한편 영농기구 전시회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농기구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해마다 농촌에 도시의 주민들과 노동자들이 마련한 소(小)농기구들이 지원되지만 질이 좋지 않아 한 해 농사에 사용하고 나면 버릴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탈북자 이미영(48)씨는 “해마다 퇴비 과제, 농기구 과제를 주는데 원천이 없으니 별 수 없이 삭은 쇠로 대충 만들어서 내기도 한다”면서 “어쩌다 좋은 농기구들이 들어오면 관리일꾼들이 개인적으로 갈취해 가기 때문에 협동농장의 농기구는 해마다 지원을 받아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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