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혁명1세대’ 박성철 정치국원 사망

북한 박성철 노동당 정치국 위원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명예부위원장이 95세를 일기로 28일 사망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29일 전했다.

고 김일성 주석과 함께 활동한 `혁명 1세대’인 박성철은의 사인에 대해 중앙통신은 “오랜 병환”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국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조명록 국방위원회 1부위원장, 김영일 내각 총리 등 당.군.정 고위간부들이 망라된 65명의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

그의 시신은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에 안치됐으며 30일 오전 8시 발인할 예정이다.

건강이상설 속에서 공개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9일 박성철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경상북도 경주 출신으로 항일투쟁에 참여했던 박성철은 1945년 광복 후 김일성과 함께 북한에 들어온 뒤 인민군 제15사단장, 민족보위성 정찰국장, 불가리아 주재 대사, 노동당 국제부장, 외무상, 노동당 중앙위원, 정무원 총리, 국가 부주석을 지냈으며 1994년 김일성 주석 국가장의위원회에는 5번째, 1995년 오진우 국가장의위원회에는 4번째로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그는 특히 1972년 7.4남북공동성명에 따라 구성된 남북 조절위원회 북측 위원장이었던 김영주 조직지도부장을 대신해 서울을 비공개 방문, 박정희 대통령을 면담했으며, 1∼3차 조절위 공동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1998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에 선임되면서 사실상 은퇴했다.

중앙통신은 “박성철 동지는 김일성 동지의 영도 밑에 민족해방, 계급해방 위업과 사회주의 건설, 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위해 한생을 바쳐 투쟁해온 충직한 혁명전사”라며 “다년간 당과 국가의 책임적인 위치에서 사업하면서 당과 인민정권을 강화하고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다그치고 조국의 부강번영을 이룩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또 “박성철 동지는 김일성 동지께서 제시하신 자주적인 조국통일 방침을 받들고 조국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해 적극 투쟁했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