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혁명의 모기장 든든히 치자”

핵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북한은 최근 제국주의 세력이 부르주아 사상과 문화를 침투시켜 사회주의를 와해시키려 한다며 주민 사상교육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나아가 혁명성 약화와 변절 문제를 거론함으로써 2002년 ‘7.1 경제관리 개선조치’ 이후 시장경제적 요소 도입 등으로 인한 주민 사상변화에 적지 않은 우려감을 나타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0일 ‘사상을 틀어쥐고 선군혁명 총진군을 힘있게 다그쳐 나가자’라는 장문의 사설에서 “사람들의 머릿속에 공백이 있을 수 없는 만큼 사상사업에서도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주민들에 대한 사상교육 강화를 요구했다.

북한이 두드러지게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외부 세계로부터의 이질적인 사상ㆍ문화 유입 차단과 이에 대한 경계심을 높여야 한다는 것.

이와 관련, 노동신문은 지난 1일 “사상혁명을 힘있게 벌이는 일이 밖으로부터 침습하는 자본주의 사상ㆍ문화의 영향을 철저히 막고 온 사회에 혁명적이며 건전한 생활 기풍을 세우기 위한 기본방도”라고 강조했다.

또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21일 “언제 어디서 그 어떤 유혹의 바람이 불어와도 순간도 혁명적 원칙에서 물러서지 말아야 하며 미제의 반동적 사상문화적 침투책동과 심리 모략전이 악랄해질수록 혁명의 모기장을 든든히 치고 우리식 사회주의를 굳건히 고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제는 우리 인민의 철천지원수이며 백년숙적”이라며 “미제에 대한 환상과 양보는 죽음”이라고 못박았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혁명 피로감’ 문제를 언급,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17일 “사회주의 위업이 전진하는 데 맞게 사상교양을 잘 하지 않으면 과거 혁명성이 강했던 사람들도 점차 혁명적 열의가 식어지고 나중에는 배신과 변절의 길로 굴러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사상교육 강화를 위해 북한이 제시한 방안은 ‘군인문화’를 본받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북한은 군인문화에 대해 “제국주의자들의 사상ㆍ문화적 공세로부터 조국의 사회주의 사상ㆍ문화 진지를 믿음직하게 지켜내며 온갖 퇴폐적이고 반동적인 문화를 불사르는 위력한 무기”라고 규정하고 있다.

선군정치와 함께 등장한 군인문화는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충성심을 발휘하며 제국주의 세력의 압살책동에 흔들리지 말고 사회주의 체제를 수호해 나가자는 것으로 올해 신년 공동사설은 “군인문화가 온 사회에 활짝 꽃피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도ㆍ시ㆍ군 지역과 학교, 공장 등에 계급교양관을 건립해 주민들의 반미ㆍ반일 사상교육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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