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헬기추락 왜?…”낡은 기종, 조종훈련 부족 때문”







▲14일 평안북도 철산군 수운도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mi-8’ 수송헬기 모습./연합
지난 14일, 김정일 생일을 맞아 선물을 나르던 헬리콥터가 추락해 5명이 사망한 사고는 낡은 기종과 조종훈련 부족에 따른 ‘예고된 참사’라는 지적이다.    


평안북도 철산군 수운도에서 추락한 기종은 ‘mi-8’ 수송헬기로 1961년 소련에서 생산됐다. mi-8은 약 500만 달러 정도로 초기 구입비용은 저렴하지만 부품의 수명이 짧고, 연비가 낮아 운용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이번 사고도 기체 결함으로 인해 발생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데일리NK와 통화에서 “mi-8은 오래되었고, 북한과 같이 연료가 부족한 국가에서는 자주 운행을 하지 않으니 사고가 발생할 개연성이 항상 존재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도 헬리콥터 자체 결함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수부대 출신으로 mi-8기종을 수차례 경험한 한 탈북자도 “소련제 헬리콥터는 사고가 많이 나서 타기가 무섭다”며 “헬리콥터의 흔들림 정도가 아주 심해 웬만해서는 타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연료난에 따른 조종훈련 부족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개연성도 지목되고 있다.


군인출신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1990년부터 연료부족을 겪으면서 함선, 비행기, 탱크 등의 가동 횟수가 줄었다. 이에 따라 비행사들의 조종기능 수준이 떨어져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공군출신 한 탈북자는 “비행사들이 이론적으로는 완벽하지만 실제 가동에서는 운행 경험이 적다보니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함경북도 내 한 공군부대에선 거의 1년에 한 번씩 헬리콥터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또 다른 탈북자도 “연유가 없으니 실제 조종 훈련은 하지 못하기 때문에 조종사 ‘도보훈련’이라는 것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도보훈련’은 전투기나 헬리콥터 모형을 가지고 실제 조종하는 것처럼 훈련하는 방식이다.


전투기나 헬리콥터는 비행을 마친 후 남아 있는 연료를 깨끗이 빼내야 수명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찰국 출신 탈북자는 “정비군관(소좌)과 2003년 석유구입 관계상 거래를 한 적이 있었는데, 연유가 넉넉지 못해 이미 남아 있는 잔량에 새 연유를 보충하는 방법으로 비행기를 운영해 여과계통에 문제가 생겨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적재량 초과에 따른 사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군출신 탈북자는 “북한에서 정원은 물론 수송 적재량을 초과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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