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헝가리 개혁개방 성공사례 따라 배워야”

오늘은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였던 웽그리야(헝가리)의 개혁개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에서는 가장 먼저 개혁개방을 추진한 국가가 바로 웽그리야입니다. 웽그리야가 본격적인 경제개혁을 추진한 것은 1990년대 초반이었습니다. 1990년 당시 새로운 집권세력이 된 웽그리야 <민주포럼>은 나라를 갑작스레 개혁하는 데 따르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두면서도 적극적인 경제개혁을 시작했습니다.

웽그리야가 먼저 추진한 개혁분야는 상품가격에 대한 국가의 통제를 없애는 것이었습니다. 생활필수품의 가격이 급하게 오르는 걸 막기 위해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통제를 계속했으나, 대부분의 물품 가격은 전면적으로 자유화하였습니다. 1991년까지 90%에 해당되는 물품의 가격 통제가 해제됐습니다. 국가 통제가 사라지자, 당연히 처음에는 물건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물건을 사려는 사람에 비해서 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물건을 만들어 팔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이 늘어났고, 물건을 만들어 파는 사람이 늘어나자, 물건도 풍족해졌습니다. 물건이 풍족해지면서 가격도 점차 안정됐습니다.

웽그리야는 두 번째로 대외무역에 대한 통제를 줄여나갔습니다. 에네르기(에너지)와 석유, 방사능 위험물질 등 국가안보와 관련된 품목이나 신경성 의약품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정부의 별도 허가 없이도 물건을 외국에 내다 팔거나 또 수입할 수 있게 되였습니다. 그렇게 되자 웽그리야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값이 눅고(싸고) 품질이 좋은 외국의 물건들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이 때문에 웽그리야 주민들의 생활수준은 크게 높아졌습니다.

세 번째로 웽그리야는 국영기업을 민간 기업으로 전환했습니다. 공장을 사서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민간인들이나 또 외국 기업들에게 국영기업의 운영권을 넘겨줬습니다. 이에 따라 선진기술과 풍부한 자금력이 높은 경영능력을 갖춘 기업인들이 공장을 사들여서 더 품질이 좋은 물건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들 민간 기업들은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졌고 웽그리야 경제 발전의 주력군이 되였습니다.

물론, 웽그리야가 개혁과 개방을 추진하자마자 곧바로 성과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 경제개혁에 따른 혼란과 정부의 긴축정책, 그리고 에네르기(에너지) 부족 등으로 1990년부터 1993년까지는 오히려 경제가 후퇴했습니다. 그러나 3, 4년이 지난 1994년부터 2%의 경제성장을 시작하더니, 1997년부터는 5% 정도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웽그리야의 1인당 국민 소득은 1만 8000달러에 이르고 있습니다.

웽그리야 지도부는 개혁의 과도기에 나타난 우여곡절에 좌절하지 않고 자기나라 인민을 믿고 끝까지 개혁개방을 밀어 붙여 결국 성공했습니다. 조선(북한)도 웽그리야 인민들처럼 개혁개방을 신념에 차서 밀고 나간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며, 개혁개방의 성공은 곧 인민생활의 비약적인 발전을 확고히 보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