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핸드폰 300만대 팔아 김정은 통치자금 마련”

북한 핸드폰 사용자가 300만 명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당국이 김정은의 통치 자금 마련을 위해 핸드폰 사용을 대폭 허용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외화를 흡수할 목적으로 이 같이 핸드폰 사용을 허용해주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1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북한 이동통신사) 고려링크가 외화벌이 기업소에게 권한을 주고 중국으로부터의 손전화(핸드폰) 수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당국은 손전화를 주민들에게 팔아 엄청난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외화벌이 기업소에서는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손전화를 50달러 정도에 들여와 놓고 주민들에게는 200~300달러에 되팔아 폭리를 취하고 있다”면서 “에짚트(이집트) 오라스콤의 경우 통화료만 챙기고, 손전화 판매 이익은 우리(북한) 몫으로 단단히 챙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수익 구조를 보면 기업소에서 3을 챙기고 나머지 7은 당의 혁명자금이라는 명목으로 중앙당 39호실에 다 바쳐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여기에서 나온 수익을 통치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손전화를 국돈(북한돈)이 아닌 외화(달러)로 판매하는 것은 최고지도자(김정은)가 묵인하고 승인해 주고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이처럼 (당국이) 지속적으로 손전화 판매량을 늘리는 것은 주민들이 보유한 외화를 흡수할 목적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 당국은 공식적으로는 외화 사용을 통제하고 있지만 핸드폰 판매에서는 암묵적으로 외화로 거래하는 것을 용인하고 있다. 특히 기본 통화를 모두 사용하고 난 후 통화를 원하는 주민들에게 판매하는 추가통화 카드도 외화로 판매하고 있다.

소식통은 “북한으로 대량의 핸드폰이 수입되면서 다양한 종류의 핸드폰이 주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주민들은 기호에 맞게 핸드폰을 구입하기도 하고, 외화벌이에 관여하는 간부나 장사를 크게 하는 도소매 장사꾼들은 2개 이상의 핸드폰을 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핸드폰 통화 품질 관련 “중계소(기지국)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곳에선 손전화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한다”면서 “조금만 외진 지역으로 가면 ‘봉사(서비스) 지역 밖입니다’는 말만 나오고 통화가 잘 안 돼 이에 대한 불만도 상당하다”고 소개했다.

특히 소식통은 “중계소가 설치되고 있지만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오전에 잘 되다가 오후 내내 갑자기 안 되는 경우도 많아서 장사꾼들은 2개 정도는 갖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