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핸드폰, 외국인-내국인 통화 불가능”

북한이 정보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외국인 전용 휴대전화망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가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가 3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북한당국이 외국인 전용 휴대전화 통신망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최근 평양에 주재하고 있는 러시아 유학생이 개인용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와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 러시아 유학생에 따르면 북한은 일반주민들이 사용하는 전화망인 ‘고려링크’와 별도로 외국인들만 ‘선넷'(SUN NET)이라는 이름의 통신망을 운영하고 있다. ‘선넷’과 ‘고려링크’는 서로 통화가 되지 않으며 요금과 전호번호 체계도 전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북한의 일반 주민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번호는 850-191-260****이지만 외국인용 번호는 850-193-801****”이라면서 “외국인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려면 가입비로 1천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2004년 탈북, 김책공대 컴퓨터전공)는 방송과 인터뷰에서 “현재 북한에서 이동통신이 두 개의 시스템으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과거 태국 록슬리사가 운영하던 것을 외국인 전용으로, 고려링크는 내국인 전용으로 쓰고 있음을 설명했다.


김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북한이 현재 사용하는 외국인 전용 통신망인 ‘선넷’은 지난 2002년 북한과 태국의 통신회사 록슬리사의 합작으로 건설됐으나 2004년 4월 평안북도 용천역 폭발사고를 계기로 중단됐다. 당시 방중을 마치고 돌아오던 김정일의 특별열차가 용천역을 통과한 후 불과 몇 분만에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나 북한은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중단시켰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국가안전보위부 산하 16국에 외국인에 대한 감청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부서가 있고 또 국내 핸드폰을 감청하는 부서도 있다”고 말했다. 내부 소식이 외부에 흘러나가는 것을 꺼리는 북한 당국이 외국인과 일반주민들의 전화연결을 차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