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핸드폰탐지기 동원 국경봉쇄 전력”

▲ 도문해관으로 넘어오는 북한여행자들

북한당국이 북부 국경일대의 ‘뚫려진’ 구멍을 막기 위해 핸드폰 탐지기를 설치하는 등 탈북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울 양천구 거주 탈북자 김씨는 15일 “회령 일대에 핸드폰 탐지기 6대가 배치되었다”며 “전화를 받으면 탐지기가 작동해 1분 내로 위치를 추적한다”고 전했다.

또 이전에는 한국과 전화하다 걸리면 노동단련형의 처벌에 그쳤다. 그러나 지금은 보위원들이 “손전화(핸드폰)를 쓰다가 걸리면 가족들까지 거주지에서 추방한다”고 말하고 다닌다고 김씨는 전했다. 그러나 국경에 배치된 핸드폰 탐지기의 기종이나, 성능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씨는 3년째 국경 현지에서 남한내 실향민들과 탈북자들의 가족을 찾아 만남을 주선해오고 있다. 그는 “올해 들어 특별히 강화된 국경단속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열차 승무 보안원들은 열차칸에서 타도(他道) 시군 주민들에 ‘참빗 검열’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보안서에서도 시내 숙박시설과 대기집(민박)을 수시로 검열, 친척과의 접촉을 위해 국경에 나온 주민들을 단속한다”고 덧붙였다. ‘참빗 검열’은 물샐틈 없을 정도로 검열이 강화됐다는 뜻이다.

북한당국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국경봉쇄를 목적으로 당, 국가보위부, 안전부(경찰), 검찰, 군 보위부 등으로 조직된 5부 합동 그루빠(그룹, 검열단)를 조직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간 바 있다. 이 그루빠의 활동은 뇌물을 받고 탈북을 도와주는 국경경비대의 비리를 서로 감시하는 취지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검열이 강화되면서 몰래 중국으로 가는 주민들의 도강(탈북) 비용도 수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령, 무산 지역에서는 1인당 400~500원(중국 인민폐) 하던 도강 비용이 지금은 1천원을 훌쩍 넘기고 있으며, 혜산시에서는 최고 2천~3천원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국경 경비대는 뇌물을 많이 받아도 단독 도강보다 가족단위 도강을 훨씬 꺼려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독 도강일 경우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지만, 가족은 한번 도강하면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또 만약 탈북자가 중국공안에 잡혀 북송되어 탈출 루트가 밝혀질 경우 담당구역 경비대원이 처벌받게 되어 있다.

또 최근 국가보위부는 중국내 탈북자들을 직접 잡아들이기 위한 작업도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요즘 중국 연길, 용정 등지에 나온 외화벌이 일꾼이나 식당 운영자, 호텔 운영자 등은 국가보위부 요원들이며, 중국내 친척 방문자 90% 이상이 보위부로부터 탈북자 납치를 지원하라는 지시를 받은 ‘첩자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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