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 정당성 주장.남측 반응 궁금”

“북측 공무원들은 핵실험에 대한 정당성을 자주 강조하면서도 남측의 반응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
17일 인천∼남포간 정기화물선 트레이드포춘호(2천864t급)를 타고 인천항에 도착한 한국YMCA전국연맹 임은경(38.여) 정책기획3팀장, 여수YMCA 김일주(34) 간사, 용인YMCA 최민열(35) 간사 등 3명은 북에 다녀온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11일 조선그리스도연맹에 전달할 자전거 2천대를 싣고 인천항을 출발, 6일간 북한 남포에 머물다가 돌아왔다.

임 팀장은 “북측 CIQ(세관.출입국.검역) 공무원들은 ‘핵 실험은 전쟁 억지력을 갖추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였다’며 ‘선군정치(先軍政治)의 일환으로 남북 모두를 위한 시험’이라고 자주 강조했다”고 전했다.

임 팀장은 “북측 관료들은 핵실험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하면서도 ‘남측에서는 핵실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 등 남측 반응을 궁금해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두 및 제련소 노동자와 일반 주민들 표정에서는 특별한 긴장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YMCA 방문단은 전했다.

최 간사는 “북측의 핵실험 발표가 있은 후 불과 2일 후에 북으로 향하게 돼 약간 긴장했는데 북측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평온했다”며 “주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면 화답해 주는 등 핵 실험 여파로 인한 긴장감을 피부로 느끼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민간단체들의 대북지원 물품과 대북교역 물품을 싣고 출항했던 인천∼남포간 정기 화물선 트레이드포춘호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임가공 의류와 농산물 등 127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싣고 인천항에 입항했다.

이 배는 18일 낮 12시 다시 남포를 향해 출항할 예정이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