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활동 강화 흑연감속로란

북한은 20일 흑연감속로에 기초한 평화적 핵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흑연감속로란 경수(물)나 중수(3중수소) 대신 흑연을 감속재로 이용해 핵분열 연쇄반응을 늦추는 원자로를 뜻한다.

이는 다시 냉각재로 이산화탄소를 사용하는 가스냉각원자로(AGR)와 헬륨가스를 사용하는 고온가스로(HTGR) 2가지로 구분된다.

북한은 1974년 원자력법을 채택하고 1985년 구 소련과 원자력협정을 체결한 뒤 경수로 도입을 추진했으나 이것이 좌절되자 흑연감속로 유형인 영변 5㎿ 실험용 원자로를 건설했다.

1980년을 전후해 착공, 1986년부터 가동한 것이며 현재 영변과 태천에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진 50MW와 200MW 원자로도 모두 흑연감속로 유형이다.

흑연감속로는 열효율이 20% 정도로 극히 낮아 경제성이 떨어지고 구 소련 체르노빌 사고에서처럼 안전성에도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감속재로 사용되는 흑연은 고온에서 방사선에 노출되면 내부 에너지가 축적돼 일정 기간마다 이를 방출해 줘야 한다. 이러한 흑연의 열축적 현상은 ’위그너 효과’라고 불린다.

이 열이 잠열을 제때에 내보내지 않고 적절히 통제하지 않으면 연료가 녹거나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 흑연감속로는 건설비용이 싸고 낮은 기술수준으로도 운용이 가능하며 천연우라늄을 그대로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구나 여기서 나온 폐연료봉에서 핵무기급 고품질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

천연우라늄이 풍부하고 미국이라는 핵 강대국과 맞서고 있는 북한이 흑연감속로를 선호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장점 때문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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