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화학전 대비 민방위훈련 강화’ 지시”

동계훈련을 앞둔 북한에서 핵·화학전에 대비한 민방위훈련을 강화할 것에 대한 당 군사위원회 지시문과 구체적인 훈련요강이 하달됐다고 자유아시아(RFA)방송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방송은 내부소식통을 인용, “북한 노동당 군사위원회가 최근 핵·화학전에 대비한 민방위훈련을 강화할 데 대한 지침을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당장 오는 동계훈련부터 실시한다는 구체적인 훈련요강까지 작성해 각 지방 당 민방위부에 내려보냈다”고 말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10월 17일 중앙군사위원회가 내린 지시문은 “미제와 남조선괴뢰들의 무모한 도발책동으로 하여 조선반도에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천안함 사건에 따른 한·미 연합연습을 ‘핵전쟁 준비’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지시문은 “핵·화학전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심어주어 핵전쟁에 대한 공포감을 없애며 원수들과 사생결단을 내야 한다는 필전필승의 각오를 가져야 한다”고 전쟁의식을 고취했다.


이어 RFA는 “10월 17일 지시문이 내려온데 이어 최근에는 중앙당 민방위부 명의의 훈련요강도 내려와 곧 시작될 동계훈련부터 적용된다”고 전했다.


양강도 혜산시 내부소식통은 방송에 “새로 내려온 민방위부 훈련요강은 두 권의 책으로 되어있다”면서 “한권은 핵 화학전에 대한 상식과 대처방법이고 다른 한 권은 그림으로 자세히 설명한 실전훈련 제강이다”고 밝혔다.


훈련제강에 따르면 각 공장, 기업소 ‘노농적위대’와 중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붉은청년근위대’는 해당 지역 민방위부 산하 군사 훈련소에서 보름동안 정기훈련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종전에는 정기훈련기간 실전대비 훈련 없이 상식위주의 강의를 4시간씩 받던데 비해 이번 훈련제강에서는 4일간 실전훈련, 2일간 전문교육 등 총 6일간의 핵·화학전 대비 훈련을 받도록 되어 있다.


당 군사위 지시문 등에 따라 12월 1일부터 핵·화학무기 대비 개인비품 검열이 진행될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또 “핵 화학전에 대비해 이미 굴설된 주민대피용 갱도입구를 철근 콘크리트로 보강하고 50cm 두께의 출입문을 설치하는 것과 함께 갱도 앞에 방호벽을 설치하도록 조치했다”면서 “이를 위해 내년도 민방위부 예산이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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