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포기는 자살행동’…주민들 6자회담 기대 사전차단

▲ 노동신문 관련 기사

노동신문은 1일 ‘죽음과 망국, 예속의 길’ ‘한걸음 양보는 백 걸음 양보’ 등 2편의 기사를 싣고 “제국주의자들의 사탕발림 ‘원조’는 죽음의 길”이라고 주장하고 “자본주의에 대한 추호의 환상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민 사상통제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

◆ 기사요약

– 지난 시기 반제자주를 지향하던 어떤 아프리카 나라는 힘들게 마련한 자체의 무장을 제손으로 해체하거나 그것을 미국에 바치는 자살적인 행동까지 하였다. 미국이 약속하는 ‘원조’를 바라고 그렇게 하였지만 그것은 빈말뿐이었다. 이 나라 국가수반은 미국 등 서방국가들로부터 대량살륙무기를 포기한 대가로 보상을 받기로 하였지만, 그들이 해준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나 주먹으로 눈물을 씻어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죽음과 망국의 길, 예속의 길)

– 제국주의와의 투쟁에서 한걸음 물러서면 열 걸음, 백 걸음 물러서게 된다. 결국 한걸음 양보는 끝없는 양보로 이어지게 되며 그것으로 하여 종당에 잃게 되는 것은 민족적 존엄과 나라의 자주권이며 차례질 것은 죽음과 예속, 노예의 비참한 운명뿐이다. 미제와의 심각한 대결 전에서 양보는 곧 투항과 파멸을 의미한다. (한걸음 양보는 백 걸음 양보)

◆ 기사해설

노동신문의 두 기사는 6자회담 등에서 경제지원을 받고 핵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기사는 두 가지로 해석된다.

▲ 첫째, 대외적으로 ‘우리는 핵포기 안한다’는 강경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다. 또 이를 거꾸로 해석하면 북한 내부에서 6자회담에서 북한이 일부 양보하고 경제지원을 받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주민들 사이에서 그런 바람이 없다면 이런 기사가 나올 이유도 없다.

이 때문에 노동신문은 ‘아프리카 어느 나라’, 즉 핵을 포기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예를 들면서 ‘한걸음 양보는 백걸음 양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북한당국은 지난 11월 12~14일 ‘핵 보유국’을 기정사실화는 강연을 일제히 진행한 바 있다. 전국 곳곳의 선전구호들이 핵 관련 구호들로 대체되고 있다.

북한당국은 주민들에게 6자회담에 기대를 걸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계속 강조해왔다. ‘9.19공동성명’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 포기를 시작하면 국제사회가 에너지 등 경제지원을 하게 되어 있다. 이를 알고 있는 주민들 중에는 외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경제를 활성화할 것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체제유지가 급한 당국은 이러한 주민들의 기대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 신문은 이어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이 서방의 원조미끼에 현혹되어 ‘개혁’과 ‘개편’을 시작했지만, 제국주의 자들의 ‘원조약속’은 사탕발림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주민들이 개혁개방에 환상을 갖지 않도록 강조했다.

▲ 둘째, 핵무기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다. 신문이 “아프리카 어떤 나라는 힘들게 마련한 자체의 무장을 제 손으로 해체하고, 미국에 갖다 바치는 자살행동을 했다”고 지적한 대목은 핵포기가 체제 포기라는 점을 강조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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