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폐기 대가로 한미군사훈련 폐지 원할 것”

▲ 박한식 미국 조지아대 교수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미국 조지아 대학의 박한식 교수가 북한이 핵폐기의 대가로 한미합동군사훈련의 폐지를 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27일 RFA(자유아시아방송)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측 인사들과 접촉해 본 결과 북한은 이번 6자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대북금융제재 해제는 물론 한미합동군사 훈련의 폐지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어느 선에서 만족할진 모르겠지만 첫 단계로 한미합동군사훈련을 폐지하길 원한다”면서 “그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는 미국이 대북적대시 정책을 중단했다는 상징적 의미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북한은 미국이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에 동결한 북한 계좌의 해제를 원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미국 측의 약속이 없다면 6자회담 복귀에 절대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북한은 미국과 북한, 또 한국과 중국 등이 모두 참가하는 동북아 집단안보체제가 완성됐을 때 비로소 자국의 안전을 완전히 담보 받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는 북한이 이런 집단안보체제를 통해 자국의 안보가 확보됐다고 판단하기 전까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교수는 이어 “6자회담이 재개되면 북한은 핵 활동 동결에 앞서 최대한 미국으로부터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 할 것”이라며 “그 구체적인 선은 말하기 어렵지만, 미국의 대북불가침 선언 정도면 북한의 핵동결과 NPT 복귀가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대 세계문제연구소(Globis) 소장인 박 교수는 지난 2000년 10월 미국의 농업지원팀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하는 등 1981년부터 지금까지 35차례 북한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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