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위기 속 ‘사상 단속’ 강화

북한이 핵실험 이후 위기감이 팽배한 가운데 주민들의 사회주의 사상 무장을 강조하며 일탈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7일 대북인권단체인 좋은 벗들에 따르면 북한은 핵실험(10.9)을 전후로 평양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의 시내에서 대학생으로 구성된 규찰대를 동원해 주민들의 옷차림 등 용모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 방침’에 따른 이같은 용모 단속의 주요 대상은 ▲초상 휘장(김일성 주석의 얼굴이 새겨진 배지) 미착용 ▲머리를 짧게 깎지 않고 기르는 경우 ▲나팔바지 등 청바지를 입는 경우 ▲귀걸이를 한 여성 등이다.

북한은 이런 용모로부터 자본주의 사상의 ’문화적 침투’가 시작된다고 보고 자본주의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단속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지난 2일 “자본주의, 제국주의는 파멸의 운명을 걸머지고 있지만 사회주의는 그 과학성과 진리성으로 하여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과 인류의 자주위업의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반제투쟁을 벌여야 할 것”이라며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강변했다.

북한은 핵실험 이후 언론매체를 통해 선군(先軍)정치와 자주성 못지 않게 ’사회주의의 본질적 우월성을 똑똑히 모르면 겉보기에 화려한 자본주의 사회에 대해 환상을 가질 수 있고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이 흔들리게 된다’며 주민들의 사상 무장을 반복해 다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탈북자는 “북한에서의 사회주의 사상 강조는 안팎에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이뤄지고 있다”면서 “김정일 유일 지도체제에 대한 균열을 방지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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