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에너지 개발 확대추세에 ‘관심’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이 세계적인 핵에너지 개발 추세를 상세히 소개하며 이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북한 신문의 이런 보도는 ’2.13 합의’를 통해 북한의 핵폐기와 그에 따른 지원과 관계 개선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특히 앞으로 북한이 경수로 지원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예상돼 눈길을 끈다.

15일 입수된 민주조선 최근호(3.2)는 ’급격히 확대되는 핵 에네르기 개발 추세’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경제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전력과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고 있지만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이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조건에서 새로운 원천 확보와 관련해 특별히 주목되는 것이 핵 에네르기 개발”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1986년 4월 구 소련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를 계기로 핵에너지 개발이 주춤했지만 “지금 국제무대에는 핵발전소에 의한 전력생산이 부활하고 있다”면서 핵발전소의 장.단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핵발전소는 화력발전소에 비해 건설비용이 40%나 더 들고 사고시 피해가 혹심하며 발전과정에 나오는 방사물질 처리가 골치이지만 한 번 건설해 놓으면 전력생산 원가가 화력발전소보다 절반밖에 들지 않고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이산화탄소의 방출도 극히 적어 경제적으로나 환경보호 차원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신문은 “이로부터 세계 많은 나라들이 전력 및 에네르기 문제의 해결책을 핵발전소 건설에서 찾고 이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며 유럽 국가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불가리아는 880㎿급 원자로 2기를 폐쇄하고 러시아와 협력해 1천㎿급 원자로 2기 건설을 시작했고, 루마니아는 현재 가동중인 706㎿급 원자로 외에 올해 중순에 같은 출력의 두 번째 원자로를 가동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아시아에서도 핵발전소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중국과 인도는 각기 수십 기의 핵반응로 건설에 착수했고 태국 역시 2020년을 목표로 5천㎿급 핵발전소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많은 국가들이 평화적인 핵에너지 개발을 정책화하고 이를 위한 조치들을 취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조선은 특히 “외신들은 평화적 핵에네르기 개발이 주권국가들에 부여된 자주적 권리이고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에 의해 담보되어 있는 조건에서 그에 대해 시비할 권한은 그 누구에게도 없으며 따라서 이 사업은 별다른 우여곡절 없이 보다 활발히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