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억제력 마련 자랑으로 여겨”

북한의 군대와 인민은 미국의 핵위협으로부터 나라와 민족의 존엄.안전을 수호할 수 있는 강력한 자위적 억제력을 마련해 놓은 것을 자랑과 긍지로 여기고 있다고 북한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내각 및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기관지인 민주조선은 이날 게재한 개인 논평을 통해 “미국이야말로 세계적인 핵위협과 전파의 장본인이며 앞으로도 핵몽둥이를 휘두르는 미국의 강권과 전횡이 더욱 노골화되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조차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논평은 먼저 미국이 ‘핵만능주의’에 빠져 ‘핵광증’이 극도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새로운 핵무기사용지침을 그 예로 들었다.

이 지침은 해외 주둔 현지 미군사령관의 핵무기 사용 권한을 대폭 확대했고 핵무기 사용의 전제조건인 ‘비상사태’의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광범위하게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미국이 전략핵무력 분야에서 독점지위를 차지함으로써 세계패권을 쥐려는 ‘핵만능주의’를 신봉해 왔으나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의 독점적 지배권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실제 사용가능한 핵무력 창설, 실제 사용을 전제로 한 핵태세확립에 중점을 새로운 핵전략 수립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 부시 행정부 들어 미국의 핵위협전략이 더욱 무모한 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반제자주적이고 미국의 전략적 이익 고수에 장애가 된다고 보는 나라에게 ‘악의 축’, ‘대량살육무기 전파국’ 등 ‘터무니없는 감투’를 씌우고 핵선제공격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한반도와 대만해협을 목표로 미국 핵무력의 중추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트라이던트를 탑재한 오하이오 급 전략핵잠수함을 대서양으로부터 태평양으로 이동 배치하는 한편 보유 핵탄두의 일부를 현대적으로 개량하고 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미 중지했던 플루토늄 생산까지 재개하려는 준비를 다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른 열강들의 핵무기사용 체계 재검토가 불가피하게 뒤따를 것이고 그렇게 되면 결국 핵군비경쟁이 초래된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이 같은 현실은 날로 가중되는 미국의 핵위협에 대처해 자위적 억제력을 백방으로 다져 온 우리 당의 선군정치가 얼마나 정당하고 선견지명한 것이었는가를 웅변으로 실증해 주고 있다”며 “미국이 핵전쟁을 강요한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은 강력한 보복수단으로써 자기의 자위적 권리를 당당히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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