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준비說 단골 무대 길주군

함경북도 길주군이 지난해 5월에 이어 올해에도 북한의 지하핵실험 준비 징후가 포착된 곳으로 지목됐다.

길주군 풍계리의 풍계역 외곽에 대형 케이블 얼레가 내려지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벌써 지난주 미국 백악관에 보고됐다는 것이 ABC 방송의 보도다.

길주군은 1990년대부터 갱도 굴착 공사가 진행돼 한국과 미국의 ’요주의’ 지역으로 꼽혀왔으며 핵 관련 의심물자가 들어갈 때마다 지하 핵실험의 징후가 아니냐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길주군의 지하시설이 어떤 용도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고영구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해 5월 핵실험설이 나왔을 때 “한.미 양국은 1990년대 말부터 함북 길주 지역에서 용도 미상의 갱도굴착 징후를 포착하고 관련 동향을 추적해 오고 있다”면서도 핵실험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고 전 원장은 또 “길주 지역은 암반지역으로 핵실험 장소로 좋은 환경”이라며 1990년대 말부터 수직.수평 지하갱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길주 지역이 유력한 핵실험 장소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핵실험 추가 징후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핵실험 징후가 분명해지려면 핵무기 이동이나 터널에 케이블이 깔려 있는지 등이 확인돼야 하는데 이후 길주군에서는 별다른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은 것.

이번에 제기된 핵실험설에도 케이블 얼레가 내려졌다는 정도의 정보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 원자력공업부 남천화학연합기업소 산하 핵폐기물 처리회사 부사장을 지낸 탈북자 김대호(47)씨는 18일 “길주에 지하 핵시설이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인근 화대군 무수단리의 미사일 기지로 자재나 부품이 들어가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길주에서 무수단리까지는 철로가 깔려 있지 않아 사람과 물자가 철도 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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