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이후 ICBM 시험 도발 가능”

북한이 지난 25일 2차 핵실험을 단행한데 이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26일 “(북한의 ICBM 시험발사를)예측할 수 없지만 가능한 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과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실험을 예고한 바 있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새로운 대북 제재안을 마련할 경우, 이에 반발해 실제 이를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북한은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에 이어 지난 25일 2차 핵실험을 실시했고, 지난달 5일에는 인공위성체라 주장하며 장거리 로켓 발사 시험을 단행한 바 있다. 북한이 ICBM 시험 발사 성공과 함께 핵무기 개발의 기술적 마무리 단계로 일컬어지는 핵탄두 소형화를 입증해 명실상부한 핵 보유국 지위를 노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원 국정원장 보고에 따르면, 북한은 25일 미국 측에 핵실험 20-30분 전 “유엔 안보리 의장의 사과가 없으면 핵실험을 하겠다”고 통보했고, 중국 측에도 비슷한 시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측은 이 같은 사실을 핵실험 전에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지진파를 감지해 이 내용을 미국 측에 알렸고, 미국 측은 같은 시점에 북한이 자국에 핵실험 통보를 해왔다는 사실을 우리 측에 전달했다는 것.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25일 2차 핵실험과 함께 미사일 발사를 한 것과 관련, 북한이 지대지,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뒤 “25일 오후 5시 원산에서 지대함 미사일을 2발 발사했고, 추가로 함대함 미사일 발사가 예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우리 군은 북한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평안남도 증산군 인근 서해상에 선박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한 상태로 오늘, 내일 중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핵실험에 연이은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무력시위 수준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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