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속 당창립 기념행사 실종

북한은 9일 핵실험이라는 ’깜짝쇼’를 벌이며 조선노동당 창건 61주년을 맞았지만 정작 당창건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내부 분위기는 실종상황이다.

북한은 ’수령-당-대중’으로 이어지는 유일적 지도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노동당의 역할과 위상은 북한사회 구석구석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당 창건일은 정치적으로 북한의 큰 명절 중 하나인 셈이다.

그러나 올해 당창건기념일을 맞이하는 북한의 분위기는 오히려 ’썰렁’하고 여느 해에 비해 축제분위기가 사라졌다는 평가다.

올해 북한 노동당은 창립 61주년으로 매 5주년과 10주년 등 이른바 ’꺾어지는 해’를 성대히 기념하는 북한의 관습에 비춰보면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지만 올해는 다른 해보다도 규모가 줄어들었다.

노동당 창건 59주년이었던 2004년에는 직총 중앙 노동자예술선전대 경축공연(10.6)과 여맹 중앙예술선전대.여맹 예술소조원 경축공연(10.7), 군 공훈국가합창단 공연(10.8), 인민보안성 청년전위의 경축야회(10.9) 등이 열렸고 주민들이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하기도 했다.

당창건일 당일에는 기록영화 상영, 청년학생들의 야회, 청년소년의 예술공연, 룡천군민의 대합창공연 등 문화행사가 집중적으로 치러졌다.

그러나 올해에는 이렇다할 행사가 치러졌다는 소식이 전무한 상황이다.

노동신문과 방송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노동당의 영도를 찬양하는 기사를 잇달아 내보내고는 있지만 기념행사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노동신문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이튿날인 1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당 수뇌부 사수와 단결을 한층 강조하기도 했다.

오히려 북한 주재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당창건기념탑을 참배하거나 연회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는 행사의 전부인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정주년이 아니라서 올해 북한의 당창건 행사 규모는 클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며 “하지만 여느 해 보다도 눈에 보이는 행사가 적다는 점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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