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부시 對北정책 지지율 높였다

미국인들은 북한 핵실험 이후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이전보다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와 CBS가 공동으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미국 내 성인 남녀 10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답변자의 44%가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한다고 응답했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6%였다. 나머지 19%는 모른다고 답변했다.

지난 7월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지지율이 40%로 나왔던 것에 비해 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5%, 의견이 없다(모른다)는 비율은 25%였다. 그동안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무관심했던 미국인들 상당수가 핵실험 이후 지지입장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북한 핵실험 이후 대북정책에 대한 여론이 반등한 것은 미국인들이 핵실험의 책임을 북한 정권의 문제로 보는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정책 실패 보다는 북한 정권의 비합리적 태도가 문제인 만큼 부시 행정부의 원칙적 대북접근을 지지하려는 미국인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반면, 부시 행정부의 대 이라크 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29%에 불과했다. 이라크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부시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다른 분야에 비해 비교적 미국인들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그동안 부시 행정부의 대북접근이 미국인들의 지지를 상실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해온 한국 언론의 편향성 시비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부의 분석대로 북한 김정일이 핵실험을 통해 미국의 입장변화를 가져오려고 했다면 이는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한다고 해도 그 원인을 부시 행정부의 북핵접근에 책임을 묻기는 어렵게 됐다.

또한, 이러한 미국 내 여론은 부시 행정부가 중간선거 이후 현재의 대북접근을 계속 유지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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