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마이웨이’ 고수하나

핵실험 방침 선언 이후 국제사회로부터 집중적인 압박과 설득을 받고 있는 북한의 입장에 변화가 나타날까.

하지만 이 시점에서 쉽사리 입장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많다.

북한은 지난 3일 외무성 성명 이후 구체적인 핵실험 관련 추가 언급은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6일 핵실험 계획 포기를 촉구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한 이후 아직 공식 입장도 나온 것이 없다.

하지만 북한은 이번에도 안보리의 의장성명을 일축하고 ’마이웨이’를 거듭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북한은 지난 7월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유엔 안보리의 비난 결의안 채택 때도 외무성 성명을 통해 “안보리 결의에 추호도 구애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해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거부했다.

이와 관련, 그동안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 왔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5일 평양발 기사를 통해 북한의 핵실험 선언이 “허언이 아니라 명백히 행동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보도, 핵실험 강행 관측을 뒷받침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2월 핵무기 보유를 선포한 조건에서 조선의 핵시험 실시는 사태진전의 필연적 귀결이며 혹시 다른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면 미국 부시 행정부야말로 조선을 잘못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선신보는 북한의 핵실험 선언이 소위 ’벼랑끝 전술’, ’공갈 외교’ 전략이 아니라면서 “사생결단이 조선(북한)의 돌이킬 수 없는 노선으로 확고히 정해져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의미인지 안보리의 이번 대북경고 성명 채택 과정에서 안보리 이사국들과 외교적 접촉도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일본 언론은 북한이 미국 정부와의 연락 채널격인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의 후임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고도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의 텔레그래프지가 8일 미국이 금융제재를 해제하고 협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하기에 앞서 최대 3개월의 시간을 줄 것이라는 정보를 러시아 군 관계자들이 입수했다고 보도해 주목된다.

이 보도가 맞다면 북한은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를 핵실험 강행 여부의 마지막 변수로 꼽고 있다는 말이 된다.

북한 외무성도 지난 3일 성명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한 비핵화 실현’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고, 조선신보도 “미국이 외무성 성명에 나타난 조선의 지향을 공동의 목표로 삼고 이제부터라도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행동을 취해나간다면 현재의 위기는 극복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어 북한의 최종 선택 결과가 더욱 관심이다. /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