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논란에 침묵

북한이 핵실험 및 성공여부에 대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논란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미국 등 국제사회는 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했는지 그리고 했다면 과연 성공적이었는지, 또 북한의 주장처럼 과연 방사능 유출은 없었는지 등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북한은 핵실험이 사실이고 그 결과는 안전하고 성공적이라는 한 마디에 그치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11일 당국 차원에서 핵실험 사실을 처음 공식 확인하면서 “이미 천명한바 대로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조치로서 9일 우리 과학연구부문에서는 지하핵시험을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또 “미국에 의해 날로 증대되는 전쟁위험을 막고 나라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부득불 핵무기 보유를 실물로 증명해 보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며 핵실험이 사실임을 짤막하게 거듭 언급했다.

이에 앞서 9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의 핵실험 사실을 공개하면서 “과학적 타산과 면밀한 계산에 의하여 진행된 이번 핵시험은 방사능 유출과 같은 위험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만 주장했다.

이와 관련, 대다수 전문가들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논란에 대해 굳이 공식적으로 반박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핵실험 결과를 구체적으로 밝힌다는 것은 사실상 북한의 핵능력을 공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북한은 핵실험 이후에도 여전히 대화와 협상을 강조하고 있다.

향후 핵무기를 놓고 미국과 협상을 노리고 있는 만큼 핵능력 공개는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북한은 앞으로 6자회담 복귀의 경우나 미국과 군축협상 등 여러 가지를 예상하고 있을 것”이라며 “핵실험 결과를 구체적으로 공개한다는 것은 자신들의 핵능력을 보여줘 오히려 협상에 불리하다고 보고 침묵으로 일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북한은 핵실험 여부에 대한 논란 자체를 미국 등 국제사회의 ’모략’으로 받아들이면서 오히려 이를 ’증명’하려는 노력이 ’변명’처럼 보이고 우스운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해 침묵으로 일관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북한은 공식적인 ’증명’보다는 비공식적인 자리나 개별 인사를 통해 핵실험의 ’안전한 성공’을 다각도로 부각시킬 수도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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